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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을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

by 소소앙콩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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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


#이미지 출처는 공식홈페이지입니다.

 

방송정보

 

 

방송기간 - 2016년 12월 2일 ~ 2017년 1월 21일

방송 횟수 - 16회

연출 - 이응복, 윤종호, 권혁찬

각본 - 김은숙

출연 - 공유(도깨비, 김신 역), 김고은(지은탁 역), 이동욱(저승사자, 왕여 역), 유인나(김선, 씨니 역)

육성재(유덕화 역), 이엘(삼신할머니 역), 조우진(김도영 역), 김성겸(유신우 역), 김병철(박중헌 역) 外

 


프로그램 소개 및 줄거리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누군가 세상쪽으로 등을 떠밀어 주었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가는 순간이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 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한 낭만 설화. 

 

전쟁에 공을 세운 무신인 김신은 자신의 여동생의 남편이자 나라의 임금인 왕여에게

전쟁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간신들의 이간질로 깊은 오해를 받게 되어 누이와

가솔들을 잃고  자신의 목숨까지도 자신의 몸에 꽂힌 검에 깃들어져

위태로워지는데 신의 관여로 '도깨비 신부가 검을 빼면 다시 無로 돌아갈것이다'라는 계시를 받고

도깨비로 다시 일어나게 되어 다시 자신을 헤쳤던 왕을 찾아가지만 이미 죽은 뒤였고

그렇게 900여년을 살아가던 중 죽어가던 임산부와 태아를 살리게 된다.

도깨비가 살린 엄마와 아이 '은탁'은  은탁이 9살이 되던 해에 은탁의 엄마가 사망하자

은탁은 우연히 저승사자와 마주치게 되고 가까스로  평소 은탁의 엄마와 은탁을 아끼던 삼신할머니

덕분에  저승사자를 피할 수 있게 되어 호시탐탐 엄마의 사망보험금을 노리는 이모의 손에 키워지게 된다.

핍박을 받고 있던 나날이 이어지고 고3이 된 생일 날에 소원을 빌며 촛불을 불자 도깨비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그냥 신기하기만한 존재였고 어릴 때부터 눈에 보이는 귀신들을 통해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는 점을 알게 되고 다짜고짜 은탁은 도깨비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은탁과 마주하면서 저승사자와 도깨비도 엮이게 되는데,

그들이 계속 엮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연있는 도깨비


그 아이의 웃음에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오 시의 햇빛에 

생이 부서지던 순간이 떠오른 그 순간 나는 결심했다. 

나는 사라져야겠다. 

더 살고 싶어지기 전에 더 행복해지기 전에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인간의 수명은 고작 백 년. 

돌아서 한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나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아 너의 얼굴인거 같다. 나의 생이자 나의 사인 너를 내가 좋아한다.

 때문에 비밀을 품고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하루라도 더 모르게 그렇게 백 년만 모르게.

그렇게 백 년을 살아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도깨비 독백-

 

도깨비의 과거 김신에서의 삶부터 보여주며, 시작한 도깨비의 이야기는 쓸쓸하면서 찬란하게 그려졌다.

900여 년 동안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영생을 살아야 하는 도깨비에게 나타난

도깨비 신부라는 존재, 도깨비가 인간의 생사에 관여하면서 생긴 도깨비 신부의 존재는

'무'로 돌아가고자 했던  도깨비를 흔들리게 했다.

처음으로 알게된 첫사랑, 함께 하고 싶어도 함께 할 수 없는 존재.

도깨비는  은탁과 함께 할 수 있을까?

 

 


사연있는 저승사자


저는 저승사자입니다.

안될 줄 알면서, 해피엔딩을 꿈궜습니다.

하지만 역시 비극이네요. 우리 그만 헤어질까요.

 

보자마자 사무치는 그리움이 드는 여자로 인해 계속 그 여자의 주변을 맴도는 저승사자.

여태껏 자신의 과거가 궁금해진 적은 없지만,  '그저 지나간 생'이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도 모른채, 궁금해지는 저승사자.

검은 모자 검은 옷, 정갈히 갖춰입은 저승사자는 도깨비와 기타 누락자 은탁을 만나면서

그리고 써니를 만나면서 공허하던 그의 일상은 다양한 감정들로 채워졌다.

 


겨울만 됐다 하면 생각나는 드라마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날이 좋았다.

 

이 드라마에서는 도깨비, 저승사자, 삼신할머니, 신 들이 나온다. 

도깨비가 된 과정, 저승사자가 되는 과정, 신들이 인간의 생사에 관여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그려내며 우리가 믿고는 있어도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보였다.

쓸쓸하고 찬란한 神 도깨비의 이야기는 아마도 김은숙 작가님의 잊힐 수 없는 드라마 중에 당연 탑일 것이다.

 원래부터 김은숙작가님의 드라마는 너무너무 좋지만, 공유와 이동욱 캐스팅이 결정 났을 때

 드라마가 나오기 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물론 종영이 된 지금도 겨울만 됐다 하면 한 번씩 다시 보게 된다.

 드라마의 배경이 겨울 리라서 그런 것도 있고 드라마의 OST가 겨울에 너무 듣기 좋은 곡이라...

어쨌든, 드라마를 다 보면 알겠지만 공유가 아닌 도깨비는 생각을 못하겠다. 이동욱이 아닌 저승사자도 생각을 못하겠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 듯)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이렇게 로맨틱하고 아름답게 보여주다니. 영상이 적재적소에 아름답게 보여서

 보는 내내 설레게 한 장면 한장면 다  그림 같았다.

 

 

900여 년을 살아온 도깨비의 삶을  지루하지 않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재치 있게 보여주고

약간의 유머러스함은 진지한 드라마 속 스핀오프처럼 번외 편으로 따로 만들었으면 했다.

(티키타카가 재밌어서 좀 더 따로 보고 싶은 마음에)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이야기가 쓸쓸하고도 서글퍼서 보는 동안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장면이 

계속 나왔어서 나중에는 펑펑 울었다. (반복해서 봐도 계속해서 우는 건 안 비밀)

 

 

도깨비와 은탁의 이야기 중에는 시를 빗대 표현한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이 참 잊히지 않았다.

공유의 좋은 목소리가 한몫했기도 했지만, 도깨비의 마음을 표현한 게 너무 적절했다.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신을 믿고 싶어지는 드라마, 

전설 같은 도깨비의 이야기도 진실이기를 바라게 만드는 드라마였다.

버릴 장면 하나 없이  애달프고도 아름다운 이 드라마를 계속 봐도 질리지 않아 하고 매해 볼 것이다.

 

애정을 듬뿍 담아 쓰는  도깨비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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