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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유쾌하게 치료하는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by 소소앙콩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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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홈출처-인물관계도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침 못 놓는 천재 의원 유세풍, 이상하고 아름다운 계수의원에서 반전과부 서은우, 괴짜 스승 계지한을 만나 심의로 거듭난다. 아픈 자들에겐 따뜻한 처방을, 나쁜 놈들에겐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조선시대 정신과의사들의 행복 처방전!

 

침 못 놓는 천재의원, 마음의 맥을 짚다.


유세엽은 이조판서 유후명의 아들로 갑자기 쥐며 모친을 병으로 잃게 되자 의학에 매진해, 의과 초시, 복시장원을 거머쥐며 단숨에 내의원 수석 침의라는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스승 어의 신귀수 대신 왕의 얼굴을 뒤덮은 종창에 시침했으나, 출혈이 멎지 않아 왕은 승하하고 도제도인 부친은 왕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밝히려고 애를 쓰다 목숨을 잃는다. 살아남았으나 좌절감과 죄책감, 의문을 떨칠 수 없었던 세엽은 절벽에서 몸을 던지려다 웬 여인에게 생명을 구원받고 1년간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우려 술로 보내던 중 계지한을 만나게 된다. 얼떨결에 계수의원에 몸을 신세 지게 된 세엽은 세풍이라는 이름으로 조락현 계수의원에서 생활하게 되고 환자를 보살피게 된다. 그러던 중 1여 년 전 자신을 살린 여인 서은우와 마주하게 되는데 과부라는 이유로 시가의 괴롭힘을 받아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자 그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원래부터 현령의 딸이면서도 재능이 많았던 터라 검안에도 능해 세풍은 은우에게 의원이 되는 것을 권유한다. 유세엽의 거취를 쫓아 좌상 조태학의 양자이자 감찰어사인 조신우가 소락현으로 오면서 선왕의 죽음에 대한 음모와 세풍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들이 서서히 풀려가는데...

 


조선시대에는 과연 정신적, 심리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을까?


"심의는 환자 및 환자 주변사람들 마저 편안한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병자는 극도로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느끼는 데 이것은 진실로 환자의 치유에 큰 해가 된다. 따라서 환자는 종잡기 어려울 정도로 원하는 것이 바뀌는데 그때마다 곡진히 따라주어 평안하게 해 준다. 환자나 환자의 주변인물들의 마음이 편안하면 환자의 병기운도 가라앉기 때문이다." - 세조의 [의약론] 

현대 의학에서는 정신과가 당연하게 분리되어져있고 마음적으로 힘들 때나 필요로 할 때 얼마든지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는데 동의보감이나 의약론에서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 적잖게 설명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하루 벌어 하루 살기 바쁜 농민들이나 천민들이 과연 그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을까?

물론 드라마에서의 이야기이지만, 가장 높고 인정받는 자리에 있을 때 트라우마를 갖게 된 유세풍이 의문점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 흥미진진했다. 처음엔 포기하려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최대한 버티고 이겨내며 아픈 병자들을 보살피려 했고, 그 결과 억울하게 죽게 된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도 알게 되고 자신의 자리도 되찾게 되었다.

 그가 좋은 결과를 엊게 된 데에는  계지한과 서은우, 그리고 계수의원 일동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한방의학에 웬 정신과 의사인가를 생각했지만, 과부 서은우가 시댁과의 연을 끊고 여 의녀로써 의학을 배워 살아가기로 한 것도 매 회차 때마다 나오는 환자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해결하여 중재하는 것도 의원의 모습이었다.

 요즘 시대처럼 사이코패스, 스펙트럼증후군, 조울증 등등 정확한 명칭은 없어도 현대처럼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고 성별 차별, 과부차별, 신분차별에 시원한 사이다 같은  대사를 보여주었어서 '정말 조선 시대에 저런 의원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과부지만 다재다능한 은우 아씨와 천재이지만 반푼이가 되어버린 세풍 도령의 썸


“어찌 다른 사람들만 살리고 자기 자신을 살리려 하지 않으십니까? 살아야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나무, 나무가 제 스스로 가지를 꺾는 것을 보신 적 있으십니까? 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꺾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제 마음으로 가까운 이를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꺾어버립니다. 꺾지 마십시오. 의원님은 꺾는 사람이 아니라 살리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 서은우 대사

세엽이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구해준 은우 아씨의 멋진 대사는 당연히 세엽의 마음을 울렸고 재회했을 때도 그것이 싹이 되어 세엽은 은우에 관심을 가진다. 썸 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지 않았을까? 둘 다 아픔을 가지고 영민하면서도 재능이 많아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는 것이 잘 어울렸다. 빨리 유세품이 장가가길 바라보지만, 시즌1에서는 아쉽게도 시즌2로 넘어가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체적인 평가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정신적 문제에 스토리를 이어가다보니 다소 어두울 수밖에 없는데,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어둡다기보다 굉장히 밝고 결과적으로 따뜻하고 옳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선이라는 시대에 맞춰서 생각해 본다면 선왕을 죽게 한 어의가 살아서 다시 의원으로서 자신의 실패를 되잡는다던지 과부가 스스로 가문과 연을 끊고 나와 여의녀로서 활동을 하게 된다던지  둘 다 있을 수 없는 관계이지만, 검증되지 않아 역사적인 부분은 적당히 가볍게 즐기면 되는 드라마인 것 같다. 내용이 정신과의사에 관한 내용이다 보니, 매 회마다 나오는 자기 성찰의 대사들은 나도 보면서 많이 위로를 받았다. 나는 1 시즌도 2 시즌도 최근 들어서야 보게 됐는데, 사실 사극에 김향기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과연 재미있을까, 어울릴까 노심초사하며 봤다. 하지만, 웬걸 너무 잘 어울려서 순식간에 둘러보았다. 스토리도 중간에 좀 끄는 듯한 느낌을 받았았는데.. 빨리 시즌2 완결 편까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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