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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슬램덩크

by 소소앙콩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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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일러스트이미지


슬램덩크 Slamdunk


만화 정보

작가 - 이노우에 다케히코

출판사 - 슈에이샤(일본), 대원아이씨(한국)


3040 추억의 만화


나의 어릴 시절 농구라는 스포츠에 나이불문 남녀상관없이 빠져들게 만든 만화 슬램덩크. 나의 슬램덩크는 비디오대여점에서 시작되었다. 당시에 집에 비디오플레이어가 있어서 종종 비디오를 대여했었는데 나의 최애는 슬램덩크였다. 애니판이었는데 스포츠라고는 일도 관심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대여하고 몇 번이나 돌려봤었다. 그리고 집에서 간간히 일본 공영채널인 NHK방송이 나왔어서 일본어에도 관심이 있었던 터라 나는 영상부터 보고 만화를 보게 되었는데, 대여점들이 성황을 하던 때라 만화책도 대여해서 보았다. (슬램덩크가 완결됐던 해가 초등학교 4학년때의 이야기...)

그 이후로도 몇 번이나 또 대여해 보고 현재는 남편도 좋아했던 만화인지라 떡- 하니 책장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대대손손 물려줄 예정)

 


시작은 연애물이었지만, 농구만화라고요.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 안돼. 단념하면 바로 그때 시합은 끝나는 거야"
강백호는 여럿 여학생들에게 수십 번을 퇴짜를 받은 장신의 문제아 고교신입생이다. 그의 앞에 이상형 채소연이 나타나고, 소연은 백호에게 농구를 권하며 덩크 하는 법을 알려준다. 소연이 좋아하는 건 서태웅이라는 사실에 질투심에 불탄 백호는 서태웅과 시비가 붙게 되고 오해를 받던 와중 채치수에게도 시비를 걸게 되어 농구대결을 하게 된다. 하지만 백호는 농구경기 규칙도 모르는 애송이이고 채치수 얼마 남지 않은 대결에서 뜻밖에 결과를 맞이하고  우여곡절 끝에 농구부에 들어가지만 들어가게 되는데... 강백호, 서태웅, 채치수, 송태섭, 정대만, 권준호 등 북산 고등학교 농구팀의 농구경기를 거듭하면서 점점 자신들의 실력들을 쌓아 올리고 전국체전까지 노리게 된다. 반 리얼리티 같은 작품이라 스포츠에서 갑자기 능력이 늘어나 피구왕 통키나 테니스의 왕자 같은 장르가 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집중해서 몰입도가 올라갔던 작품이다.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밋밋한 캐릭터들이  없고 주연급이 아니더라도 대결한 농구팀들 인원수만 해도 많은데 이 중에 내가 응원하는 캐릭터를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슬램덩크라는 만화에 왜 열광했나?


분명 강백호(원작이름 - 사쿠라기 하나미치)는 채소연에게 반해 불순한 동기로 농구를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시원시원하면서 디테일한 그림체와  불순하게 시작했지만 농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사람들도 알기 쉽게 농구에 대해 잘 풀이를 해놨다는 점, 지루해지는 시점에서는 적절히 개그코드를 넣어 재미있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현시대에 나오는 스포츠 만화 중에 사실 슬램덩크를 따라갈 정도의 작품이 없다. 어렸을 적 봤던 만화책 슬램덩크의 작화는 상당히 충격적이면서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디테일하고 정교하게 할 수 있는가 싶었다. 스토리 중 강백호의 끈기와 무지에서 점점 농구선수로써 갖춰야 할 기술이나 지식들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모두들 가슴속으로 응원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농구경기를 통해 점점 성장하고 각 학생들마다의 고민이나 스킬업을 하는 과정을 보면서 저마다 응원하는 학교도 나눠졌다. 결과적으로 마지막까지 전국체전의 우승자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런 점 때문에 이 작품이 롱런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우승한 팀을 알지 못하는 열린 결말을 내면서 팬들에게는 깊은 여운을 주고 언젠가는 이 뒷얘기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으니 말이다. (후에 마지막 장면 10일 후의 이야기를 이벤트성으로 한 학교에 전시와 블로그에도 업로드하였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여하튼 마침 그때 우지원, 서장훈, 허재 등등 한국에서도 농구붐이 일었고 그 농구 경기를 만화책에서 보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받았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자기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 슬램덩크라는 청춘드라마를 보며 사람들도 같은 에너지를 받았던 것이 아닐까 싶다.

잊지 못할 강백호와 서태웅의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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