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ve it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 더 글로리

by 소소앙콩 2023. 1. 2.
728x90
반응형

#스틸컷, 포스터의 출처는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더 글로리


범죄, 복수, 드라마, 스릴러

2022년 12월 30일 넷플릭스 공개

연출 - 안길호

극본 - 김은숙

출연- 송혜교(문동은 역), 이도현(주여정 역), 임지연(박연진 역), 염혜란(강현남 역), 박성훈(전재준 역),

정성일(하도영 역), 김히어라(이사라 역), 차주영(최혜정 역), 김건우(손명오 역)


줄거리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고등학교 시절, 모든 것을 다 가진  아이들에 의해 온갖 잔혹한 학교폭력을 당한 문동은은

주변에 도움 하나 받지 못하고 온몸에 고데기로 난도질을 당하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극한에 달하게 되고 자퇴라는 결심도 해보지만 그마저도 가해자들의 회유에 끌어들여진 가족만도 못한

가족에 의해 그마저도 합의 처럼되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20대 30대를 보내게 된

동은의 삶은 무미건조하고 고통스럽고 척박하기만 하는데... 오로지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아가는 동은은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서기 시작한다.

그들의 열등감과 그들의 약점들을 하나씩 알아가며 점점 덫을 놓는 동은,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동은은 자신을 어둠에 몰아넣은 가해자들에게 얼굴을 드러낸다.

그 와중 복수를 계획하면서 순수하게 동은에게 이끌리는 여정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복수를 원하며 동은을 돕게 될 현남도 만나게 된다.

과연 그녀의 복수는 영광적으로 성공할 것인가?

 

"한 때는 모든 신을 믿었던 적이 있었어. 실낱같은 희망으로 전국을 헤매는 불치병 환자처럼, 

나를 등진 모든 신 앞에 엎드려 구원을 빌었던 때가.. 넌 어디에서 무엇을 빌고 있을까

그러다 깨달았지, 신은 있는 게 아니라 있는 척한다는 걸, 그러니까 넌 나에게 빌어야 해. 

연진아 너의 구원은 나한테 있거든."

 

 


김은숙 작가의  아름다운 복수극


"학교 폭력은 자주 등장하는 화두이고 피해자분들의 글들을 읽어보면 가장 상처를 많이 받는 말, 

그리고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는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 나는 아무 잘못이 없어’, ‘네 아무 잘못 없습니다.’를 사명처럼 

이해시켜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은숙 작가 인터뷰 

 

이토록 아름다운 복수 드라마가 있을까? 진부하지 않고 이유가 분명한 복수극.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태양의 후예', '상속자들', '쓸쓸하고 찬란한神 도깨비'

등등 멋진 로맨스물들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복수드라마라 많은 기대가 되었다.

 막상 영상을 까보니, 김은숙 작가의 복수극은  순식간에 파트 1을 몰아볼 정도로 몰입도가 좋아서

내가 알던 김은숙 작가님의 드라마가 맞을까 싶었다.

 전작들이 로맨스물이었기 때문에  반감도 들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김은국작가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되어 반가웠다. 로맨스물로 빠질 뻔했지만 안길호 연출가덕에 

복수극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로맨틱하던 송혜교의 다른 모습


"용서는 없어. 그래서 그 어떤 영광도 없겠지만"

 

고요하게 울리는 독백대사는 내가 알던 송혜교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차갑고 냉정하게 들렸지만 너무 담담하게 이야기해서 더더욱 감정이 잘 전달됐다.

아예 로맨스가 첨가되지 않았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복수 속에서 아픔을 헤아려주고

이해해주는 동반자가 생긴 것을 어찌 보면 사랑의 형태와 비슷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려 하고 때로는 사람을 의심하기도 하며 사람을 이용하기도 하는

동은으로 변해져 가면 완벽히 동은의 옷을 입은 송혜교 배우도 김은숙 작가처럼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되어서 반가웠다.

대부분의 여성들의 워너비이자 멜로퀸인 송혜교를 드라마에서 이렇게 쓰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수 하나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동은 역을 너무 과하지 않게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고통스럽고 함께 복수를 즐기게 되었다.

 

"단 하루도 잊어본 적 없어. 어떤 증오는 그리움을 닮아서 멈출 수가 없거든."

 


part.2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바둑을 한마디로 말하면 집이 더 많은 사람이 이기는 싸움이에요. 끝에서부터 가운데로

자기 집을 잘 지으면서 남의 집을 부수면서 서서히 조여들어와야 해요. 침묵 속에서 맹렬하게"

 

 

나지막하게 가해자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얘기하는 동은의 독백은 잔잔한데

복수의 전개과 동은이 가해자들에게 당했던 고통들, 가해자들에게 다가가는 과정,

가해자들의 약점과 다양한 열등감들은 매우 스피드 하게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들을 집중시키게 해서 지루해지지 않는 전개를 했다.

다소 흔한 이야기 소재가 될 수 있는 복수극이었지만, 작가님의 내공을 엿볼 수 있었던 건

대사 속 단어하나하나가 쉼표하나까지  군더더기 없었다는 것이다.

지루할 법한 소재들이 있었지만(바둑 같은)  그것조차 스토리에 잘 첨가해,

도영이 동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부분도 여정이 동은에게 다가가는 부분도 

모두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장면이 되었다.

 

 

 

우정이란 이름 아래에 할 짓 못할 짓 다해버린 가해자의 모습들 뒤따라가며

 정작 피해자들에게 사과 한마디도 없이도 잘 사는 모습들을 보고

은이 느꼈을 좌절감과 증오는 가면 갈수록 형태가 진해진다. 

마치 영화 '친절한 금자 씨'를 드라마판으로 보는 느낌이 물씬 난다.

물론 그 영화와는 스토리가 다르지만, 복수만을 위해서 

살기로 한 동은의 이야기의 끝이 점점 더 궁금해졌다.

 

 

 

 

 

이제 겨우 1-8 까지만 공개되었지만, 3월에 나오는 Part.2가 더더욱 기대된다.

Part.2에서는 part.1이 끝나갈 무렵 여정의 어두운 내면과 상처가 어떤 식으로

복수에 작용이 될지, 어떻게 동은을 도울 것인지 궁금하다.

동은의 끝을 알고 시작한 이 복수는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될 것인가?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