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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복제하는 프로젝트 정이

by 소소앙콩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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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포스터


정이


SF액션,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 주연

영화내용포함되어 있어요/스포주의

개인적 의견입니다.

영화의 이야기


급격한 기후변화로 지구는 폐허가 되고 인류는 새로운 터전 "쉘터"를 만들어 이주하는데, 수 년째 이어지는 내전에서 "윤정이(김현주)"는 수많은 작전의 승리를 이끌며 전설의 용병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작전 실패로 식물인간이 되고, 군수 A.I개발 회사 크로노이드는 그녀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A.I전투 용병 개발을 시작한다. 35년 후, '정이'의 딸 윤서현(강수연)은 '정이 프로젝트'의 연구 팀장이 되어 개발에 힘쓴다. 특히 실패로 끝난 작전에서 끝없는 복제와 시뮬레이션에도 항상 같은 요인으로 실패하게 되고 연구에 진전이 없자 크로노이드는 '정이'를 두고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개중에는 일반상품프로젝트도 있었는데 같은 팀원이 실험 중인 것을 알게 된 서현은 엄마이기도 자신이 연구해 온 A.I이기도 한 '정이'를 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정이가 탈출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영화를 보게 된 전말


예고편을 너튜브를 통해보았지만, 장르가 장르인지라 확 와닿지 않았던, 정이는  넷플릭스에 출시한 지, 좀 지나서야 나는 볼 수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시도치 않는 장르인지라, 어쩌면 보다가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는 국내 영화는 적극적으로 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배우 강수연 님의 유작이기도 했고 배우 김현주 님의 SF액션영화라니 기필코 보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들 재워가면서 틈틈이 볼 수 있었다.

시간 날 때마다 넷플릭스를 통해 보게 되었는데 처음 인트로는 단순 AI로봇에 인간 뇌를 복제해 심어내는 영상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겉포장은 SF과학, 액션영화처럼 보일지 몰라도 속은 인간의 윤리, 모성애, 신분격차, 억압에 관한 인야기였다. 아마도...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오로지 윤정이와 윤정이의 딸 서현의 이야기로 감정적 호소를 하면 이야기를 전개시켰다.


반응은 좋았지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분명 시작은 같은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 보다 선두였다. 강수연 님의 유작이기도 하고, 김현주의 도전적인 영화였기 때문에 그리고 연상호 감독의 작품이었기에 좀 더 주목을 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스토리라인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너무 심플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우리가 보아왔던 SF영화는 액션씬 위주였기에 신파적 감성이 더해진 것이 우리에게 약간의 거부반응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감정적 호소보다는 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반응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영화로 SF영화는 테크닉에서는 완성도가 높게 나온다 해도  스토리라인이 다소 약한 면이 많은데 짧은 98분의 영화 안에서 스피디하게 설명하려는 느낌이 있어서 여운이라던지 뭔가 느끼기도 전에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 와중에 강수연 님께서 맡으신 서현은 어릴 때의 서현과 어른일 때의 서현 잘 어우러져야 하는데 그러기가 어려웠고 어색해 보였다. 그리고 류경수 님이 맡은 연구소장 김상현의 시종일관 썰렁한 개그를 하다가 갑자기 최종 빌런으로써의 전투적인 모습도 어색하고 왠지 보는 사람입장에서는 보는 게 불편했다.

이런 약간 흐름을 끊어놓는 설정에서 정이 역을 맡은 김현주 만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정이의 고통과 자유에 온통 쏠려있는 느낌이라 나머지 슬픈 설정들은 공감대를 형성한다기보다 너무 뻔한 얘기처럼 되어버려서 과연 감독이 왜 뻔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보게 되는 것은 연상호 감독의 도전적인 영화와  "제2의 부산행"을 기다리기 때문이 아닐까  


다음은 어떤 SF의 모습일까


난 정이라는 영화가 결코 재미없지는 않았다. 인트로에서 충분히 시작은 흥미로웠고 그래픽 또한 한국영화의 SF에서는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단지 앞서 보면서 느꼈던 너무 서사적인 느낌과 중간중간 스토리가 끊기는 느낌이라던가 아쉬운 부분은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원래 관심 밖이었던 SF영화이지만 이 영화가 한 편으로 끝나지 않는 시리즈물이었다면,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방식을 택했다면 좀 더 좋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화제도가 높은 것만큼 SF영화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지금은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다음의 한국 SF영화의 모습이 너무나 기대된다. 유독 국내관객은 한국 SF영화에만 혹평을 많이 하는 편인데 언젠가 국내관객에게도 호평이 쏟아지는 한국 SF영화가 나타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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